치매노인과의 대화규칙 첫번째 : 노인의 말을 부정하지 말 것.

사쿠라 할머니는 치매 초기증상이 있다. 사쿠라 할머니와 나누었던 대화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어느 날 밤 8시에 있었던 일이다.

사쿠라 할머니가 방에서 나와 거실의 큰 창문 앞에 서서 한동안 밖을 바라보시더니 갸우뚱 하신다. 잠시 뒤 내가 있는 곳으로 와서 내게 말을 거셨다.

“👵아니, 낮이 어디갔어?”

‘😳읭? 낮이 어디 갔냐고? 그게 대체 무슨 소리지?’

할머니는 이어서 내게 말씀하셨다.

“이상하네. 아까 낮에는 낮이 있었는데? 어디갔지?”

“할머니, 지금… 밤이에요” 라고 내가 말했다.

할머니는 갸우뚱 하시더니 다시 말을 이어나가셨다.

“그래? 그럼 낮은 어디갔어? 전화 한 번 해봐. 지금 어디 있는지”

‘😳전화? 전화를 하라고? 누구한테? 낮에게?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지?’

어떻게 하지? 잠시 고민하다가, 나는 전화기를 귀에 대고 전화를 하는 시늉을 했다.

“여보세요? ‘낮’씨 지금 어디에요? 사쿠라 할머니가 찾고 있어요.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잘 쉬세요”

라고 전화통화를 하는 척(?)을 했다. 그리고나서 할머니에게 말을 했다.

“할머니, 제가 낮에게 전화를 해 봤는데요. 낮은 밤이 와서 근무교대를 했대요. 그리고 오늘은 피곤해서 집에서 자고, 내일 낮에 다시 온다네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낮은 집에 갔대? 그럼 다행이네. 아니 어디 가면 간다고 말을 하고 가야지 내가 걱정을 안하지. 알았어. 전화해 줘서 고마워”

라고 하시고는 평온한 얼굴로 방에 들어가신 후 안정된 모습으로 시간을 보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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