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양원에서 만난 전라도 할머니 (4)

제가 근무하고 있는, 일본 요양원에서 만난 전라도 할머니와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한 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전라도에서 일본에 오신 김덕순 할머니는 어제 내게 ‘한국에서 딸이 오래간만에 온다’고 이야기 하셨다.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보이시며, 어제 오후 늦게 집으로 가셨다.

그리고 당연히 오늘은 요양원의 데이서비스 프로그램에 안 오시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 송영차량을 타고 오셨다.

(데이서비스 프로그램은, 노인 분들이 아침에 오셔서 저녁에 댁으로 돌아가시는 주간 돌봄 프로그램입니다)

“😳읭? 할머니! 어제 따님이 오셨는데 왜 오늘 출근하셨어요? 어제 따님 안 오셨어요?”
(난 할머니에게 장난을 섞어 ‘출근’이라고 표현한다)

“👵아니, 어제 딸 왔지”

“응? 그럼, 설마 따님이 하룻밤만 주무시고 가신거예요?”

“아니? 딸은 지금 집에 혼자 있어? 지는 지고, 나는 나제~”

“읭? 같이 밖에 돌아다니면서 식사도 하시고 일본 구경도 하셔야지. 할머니는 왜 데이 서비스에 오셨어요?”

“밥은 지가 알아서 밖에서 사묵고 돌아댕기것제~”

“따님은 일본어 모른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혼자 돌아다녀요? 할머니가 같이 다니셔야죠”
(할머니 일본어 잘하심)

“일본어가 뭔 필요여? 돈만 있으면 되는거 아녀?“

난 딱히 할말도 없고 해서

”딩동댕🎶 그거시, 정답 입니다!“ 라고 했다.

자녀의 독립심을 위한 가정교육은 현재도 계속 진행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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