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근무하고 있는, 일본 요양원에서 만난 전라도 할머니와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한 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밥은 지가 알아서 사 먹겄제!
전라도에서 일본에 오신 김덕순 할머니는 어제 내게 ‘한국에서 딸이 오래간만에 온다’고 이야기 하셨다.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보이시며, 어제 오후 늦게 집으로 가셨다.
그리고 당연히 오늘은 요양원의 데이서비스 프로그램에 안 오시는 줄 알았는데, 아침에 송영차량을 타고 오셨다.
(데이서비스 프로그램은, 노인 분들이 아침에 오셔서 저녁에 댁으로 돌아가시는 주간 돌봄 프로그램입니다)
“😳읭? 할머니! 어제 따님이 오셨는데 왜 오늘 출근하셨어요? 어제 따님 안 오셨어요?”
(난 할머니에게 장난을 섞어 ‘출근’이라고 표현한다)
“👵아니, 어제 딸 왔지”
“응? 그럼, 설마 따님이 하룻밤만 주무시고 가신거예요?”
“아니? 딸은 지금 집에 혼자 있어? 지는 지고, 나는 나제~”
“읭? 같이 밖에 돌아다니면서 식사도 하시고 일본 구경도 하셔야지. 할머니는 왜 데이 서비스에 오셨어요?”
“밥은 지가 알아서 밖에서 사묵고 돌아댕기것제~”
“따님은 일본어 모른다고 했잖아요. 어떻게 혼자 돌아다녀요? 할머니가 같이 다니셔야죠”
(할머니 일본어 잘하심)
“일본어가 뭔 필요여? 돈만 있으면 되는거 아녀?“
난 딱히 할말도 없고 해서
”딩동댕🎶 그거시, 정답 입니다!“ 라고 했다.
자녀의 독립심을 위한 가정교육은 현재도 계속 진행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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