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양원에서 만난 전라도 할머니 (3)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일본 요양원에서 만난 전라도 할머니와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립니다.

데이서비스의 하루일과가 끝났다.

일본에서 ‘데이서비스’는 한국의 ‘주간보호센터’와 거의 흡사한 노인 복지서비스 제공 시설이다.

나는 송영차량으로 할머니를 모시고 집으로 가던 중, 옆 조수석에 앉아있는 다른 요양보호사 에게 무심코 말을 건냈다.

“오늘도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피곤한데, 퇴근길에 가볍게 맥주나 한 잔 하고 하루 마무리 할까요?” 😲

“너~무 좋죠” 👍

그 때, 뒤에서 듣고 있던 전라도 할머니.

“야! 나도 갈래! 나도 데꼬가!” 👵

“네? 그건 쫌 그런데?” 😵

“나도 술 좋아해야~ 나도 데꼬가! 내가 사줄랑께!”

“아니,그건 쫌 곤란하죠”

떼쓰는 할머니를 달래서 집까지 모셔다 드렸으나

현관문 앞에서 버티시며 기어이 한 마디를 덧붙이셨다.

“내가 술 사준당께!”

“생각해 봤는데요. 오늘은 그냥 술마시러 안 가려구요. 집에 바로 갈거예요”

라고 얼버무렸으나,이어지는 한마디

“그짓말 치고 있네! 나, 너 그렇게 안봤다!”

앞으로 할머니 앞에서 입조심 하는걸로.

할머니도 사실 놀고시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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