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욕을 해보자 (1)

일본어에는 욕이 없다고는 흔히 말하지만,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라, 욕 비스므레한 것이 있기는 있다.

대~충 ‘머리가 어떻게 됐니?’ 라는 뜻 이다.

의역 으로 이해하면, ‘미쳤니?’ 정도의 느낌이 딱 맞는것 같다.

이 상스러운 단어는 한국어로 “입 닥쳐!” 라는 의미 그대로이다.

하루는 그 할머니 목이 마르다며, 일본인 직원인 동료에게 물을 한잔 달라고 했다.

“조금 뒤에 목욕 하니까, 목욕 끝나고 마셔! 어짜피 목욕 후에 물 마시잖아!”

라며, 마치 어른이 아이에게 호통을 치듯이 소리쳤다.

현재 요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럽지만, 요양원 에서는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비단 일본 요양원 뿐 아니라, 한국의 요양원에서도 사실 마찬가지이다.

지금 당장 목마른 사람한테, 이 무슨 멍멍이 같은 소리를 하며 반말로 호통을 친다는 말인가.

직장 동료의 그 말같지도 않은 말을 옆에서 듣고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마디 했다.

”아따마 오까시이노?“ – ‘미쳤니?’

라고 말한 뒤, 컵에 보리차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 동료는 나를 보더니, ‘잠시 뒤에 목욕 하고 나서, 어짜피 물을 마실 텐데 지금 줄 필요 없다’는 말을 하면서 궁시렁 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에게 한마디 더했다.

어떤 직장이든,

1/3은 몰상식한 인간들인 것 같다.

요양원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나머지 2/3 안에 들어야겠다고 오늘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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