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를 거부하는 노인 – 어떻게 해야 하나

일본 노인 요양 시설에서 근무하다 보면 식사를 거부하는 노인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일본 요양보호사 등 노인 시설 직원들은 최선을 다해 식사를 권하기도 하고, 식사를 권하는 것을 반복하다 권유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왜 노인들은 식사를 거부하는가

식사를 거부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단순히 당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
  • 노령으로 인한 소화기관의 기능 저하.
  • 복용하는 약의 부작용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노령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는 신체적인 변화와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식욕이 없어지는 경우 등도 많습니다.

일본 노인 요양원에서는 노인들이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주의 깊게 살펴보거나 식사 과정을 검토합니다.

요양원에서 노인의 식사 거부에 관하여 주의 깊게 신경 쓰는 이유는 ‘음식을 삼키는 행위에 대한 부담감이 발생‘했거나, ‘음식을 삼키는 행위에 대해 장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할 때, 일본 요양원에서는 여러 가지 대책을 논의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우선 요양원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자, 노인들에게 매우 밀접한 단어 하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하작용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음식을 입에 넣어 씹고 식도를 통과시켜 위까지 넘기는 행위를 합니다. 이 행위를 어려운 단어로 ‘연하 작용‘ 이라고 합니다.


‘연하 작용’ 이라는 단어는, 영어로 표현하면 ‘Swallowing’ 입니다.

한국어로 표현하면 ‘꿀꺽’하고 음식을 삼키는 순간 그리고 그 신체 활동을 가리킵니다.

일본어로는 ‘엔게(嚥下)’라고 합니다. 이 일본어는 일본 요양원에서도 아주 많이 사용하는 단어 입니다. 의미는 위에서 설명해 드린 것과 같습니다.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는 행동 혹은 신체 작용을 일본어로 ‘엔게’라고 합니다.

사실 연하 작용은, 일반적인 건강한 사람이라면 식사 중에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운동 및 신체 반응이기 때문에 의식조차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령의 노인들은 신체의 전 기관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씹고 삼키는 동작 또한 최선을 다해서 행해야 하는 숙제와 같습니다.

또한 노인들의 경우, 이 ‘연하 작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을 맛보고 씹고 삼키는 이 활동에 문제가 생겨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게 됩니다.

이 상태를 ‘연하장애’ 라고 어려운 말로 표현하기도 하고, 쉬운 말로 ‘삼킴장애’라고 표현 하기도 합니다.



연하장애


노년기에 접어든 수많은 노인이 이 ‘연하장애’를 경험하며, 이에 따라서 음식은 물론 물조차도 자연스럽게 삼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음식을 거부하는 노인 중 상당수가 ‘연하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굉장한 운동이며, 수행해 내기에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식욕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령의 노인들 중 식사를 반복적으로 거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이유가 바로 식사를 거부하는 핵심적인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식사를 거부하는 노인들에 대한 올바른 대처 방법

식사를 거부 하는 행동에 대하여 스트레스만 받고 있기 보다는, 혹시 해당 노인이 어떤 점 때문에 식사를 거부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즉 ‘연하작용’ 중,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우선, 노인 요양 시설 직원들이 ‘연하작용에는 5가지의 단계’ 에 관한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야 상황 파악을 할 수 있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비단 요양원 뿐만 아니라, 고령의 노인이 있는 가정에서 부모님을 돌보는데 필요한 지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하작용의 5가지 단계


1. 선행기 : 앞에 놓인 음식을 발견하고 손 혹은 숟가락과 젓가락 등을 이용하여 입까지 음식을 옮기는 단계입니다.

2. 준비기 : 입안에서 음식을 삼키기 편한 상태로 잘 씹는 단계입니다.

3. 구강기 : 입속의 음식물을 혀와 목 근육을 통해서 목 안쪽으로 밀어 넣는 단계입니다.

4. 인두기 : 목 안쪽으로 들어간 음식이 식도로 이동하는 단계입니다. 식도가 열리고 기도가 닫히는 신체 반응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5. 식도기 : 음식이 식도를 통해서 위로 넘어가는 단계입니다.

위의 다섯 가지의 단계 중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요양원 직원들은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옆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하작용의 각 단계에 발생 가능한, 연하장해 대처 방법

선행기

만약 팔의 근육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노인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연하 작용의 단계 중 1번 선행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선천적인 신체장애가 있는 노인뿐만 아니라, 후천적으로 발생한 뇌졸중, 뇌경색 등의 병력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요양보호사 등 직원이 노인의 곁에서 보조하여 음식을 입으로 옮기는 역할을 대신 한다면 문제가 해결 될 것입니다.

준비기

입안에서 음식을 씹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2번 준비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노인의 구강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안에 혹시 구내염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그렇지 않다면 치아 상태는 건강한지, 혹시 의치(틀니)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지 파악해야 합니다.

고령의 노인뿐만 아니라, 치매가 있는 노인의 경우 본인의 상태를 제대로 설명하거나 표현하지 못합니다. 언어 체계가 무너져 버렸거나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매 중증 단계의 노인뿐만 아니라 치매 초기 상태의 노인들도 음식을 거부하는 행위만으로 의사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강기

음식물을 목의 안쪽으로 밀어 넣는 3단계에 문제가 있다면 단단한 음식물 혹은 덩어리가 큰 음식은 제공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음식을 잘게 잘라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큰 음식물보다는 작은 음식물이 먹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식 표현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먹기 좋은 크기’의 기준은 실제 식사하는 노인의 소화능력이 기준입니다.

씹는 것이 점점 불가능해지고 있는 노인의 경우라면, 작게 자른 형태의 음식물보다는 죽 형태의 음식이나 젤리 형태의 음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인두기

음식물이 식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지 못하고 기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4단계의 경우에 연하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매우 주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령의 노인들이 식사 중에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일본 요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일 경우에 음식을 잘게 잘라서 ‘토로미‘라고 하는 가루 형태로 되어 있는 점도 증진제를 음식에 첨가합니다. 혹은 믹서기로 음식을 갈아서 점도 증진제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일본 요양원에서는 아주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일본 노인 요양원에서 사용하는 점도 증진제 사진 입니다. 식사를 거부하는 노인들 중에서 연하장해가 있는 노인들을 위해 조금씩 음식에 첨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방법이며, 관련 제품 또한 시중에 매우 다양하게 있습니다.
일본 노인 요양원에서 사용하는 점도 증진제 사진입니다. 식사를 거부하는 노인들 중에서 연하 장애가 있는 노인들을 위해 조금씩 음식에 첨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방법이며, 관련 제품 또한 시중에 매우 다양하게 있습니다.
위의 제품은 ‘아사히’ 음료 회사에서 판매하는 점도 증진제입니다.
사실 아사히는 한국인들에는 ‘아사히 맥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만, 일본의 노인 음식 산업에도 많이 진출해 있는 회사입니다.

식도기


또한 5단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4단계 구강기의 대처 방법과 마찬가지로 식도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요양보호사의 역할

연하장애는 요양원의 직원들이 간접적으로 곁에서 도움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심한 경우, 결국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며 그에 맞는 요양 활동을 노인 시설에서는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일차적으로 요양원의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곁에서 돕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노인 시설에 있는 노인들이 식사를 거부하는 행동을 보일 경우, 단순하게 생각하며 노인들에게 음식을 권하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억지로 식사를 진행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식사를 거부하는 노인을 상대로 화를 내는 일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 음식을 거부하는 노인들에게 화를 내는 요양원 직원들도 있습니다.

노인의 식사 거부의 이유를 단순하게 생각하며, 요양보호사 본인의 추측으로만 판단하지 않기를 권해 드립니다.

이는 요양원뿐만 아니라, 자택에서 고령의 노인을 돌보고 있는 많은 가족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노인 시설의 직원 즉 종사자의 역할은, 노인분들의 곁에서 유심히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평소와 다른 모습이 보일 때에 노인 시설의 책임자와 간호사 혹은 영양사 그리고 매니저들에게 노인의 상태를 즉시 알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해당 노인에 대한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도록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거나 보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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