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에 글을 적어본 후 느낀 점

최근에 ‘스레드’에 글을 열심히 올렸다. 그러나 그 이전엔 ‘인스타’에 글을 올렸으며, 더 거슬러 올라가면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블로그에 글을 열심히 적어나갔다. ‘내가 적어 나가는 글들을 누가 보기나 할까?’ 라는 의구심에 댓글 기능을 활성화 시켜 놓았다.

출처 불분명한 광고성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 댓글창을 닫았다.

사소한 글이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읽는 것을 감안하고 글을 쓰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나름 열심히 글을 적었다.

아무런 반응도 없는 듯 하여 인스타를 시작해 보았다.

남들이 보기에 우스운 팔로워 숫자이지만 100명이 넘고 200명이 넘어 500명이 되었다.

‘좋아요’를 누군가 눌러주는 것이 신기해서 인스타에 글을 계속 올리다 ‘스레드’라는 플렛폼을 시작해보았다.

‘좋아요’는 물론이거니와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신기했다.

‘댓글’에 답변을 일일이 달았다.

인스타와 다르게 금방 팔로워 600명을 넘겼다. 갑자기 숫자가 폭증(?)을 하니 왠지 두려워 스레드를 잠깐 쉬었다.

다른 사람이 올린 글들에 ‘스레드에는 긴 글을 안 적으면 좋겠다’ 라는 글을 보니 괜히 움찔해서 글을 짧게 적기도 했었다.

사실 내 의견과는 다르게 ‘댓글’을 적어주신 분들의 의견에 맞추어, 내가 ‘대댓글’을 적었는데 내 의견 및 지식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시 움찔했다.

어떤 상황에 대해 약간 비판적인 글을 올렸더니 비난성 댓글이 금방 달렸다. 해당 글을 삭제했다.

사람이란 여러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는 법인데, 나는 한 쪽 면만 스레드에 올렸다.

‘대단하다’, ‘착하다’, ‘훌륭하다’ 라는 댓글이 무수히 달렸다.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지만, ‘아니, 내가 뭐라고 감히 이런 칭찬을 듣는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남들에게 칭찬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 다시 움찔했다.

몇몇 팔로워 분들은 나와 좀더 가까워지려고 하는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또 움찔했다.

감사하긴 하나, 개인적으로 친분을 두텁게 하기에는 왠지 머쓱하다.

나는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에 대하여 혼자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매일 시간이 흐르고 달이 흐르고 해가 흐른다.

보잘것 없는 삶이지만, 그냥 흘려 보내기에는 너무 너무 시간이 아깝고 무언가 기록이라도 남기고 싶다.

오늘 나는 다시 블로그로 돌아와 글을 오랜만에 적는다.

생각해보면, 최초에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던 플랫폼으로 ‘블로그’를 선택했던 것은 선천적인 성향에 따른 ‘무의식적인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내 성향은 블로그가 역시 맞는 것 같다.

블로그에 다시 글을 적어 나가보려고 한다.

댓글도 없고, 누군가 내 글을 보고있다는 증거도 확신도 없지만, 그냥 하루하루 일기를 쓴다는 생각으로 적어나가야겠다.

일기장 검사를 하는 가상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있다는 상상을 하고 글을 적어나가야겠다.

다른사람이 본다는 의식이 없이 글을 적으면, 제대로 정리된 글이 아니라 메모장에 그저 끄적거리는 의미 없는 메모에 불과하기에, 누군가 한 명은 내 글을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블로그에 글을 조금씩 적어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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