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 차량 안에서

‘송영’ – 어르신을 집으로 모셔다 드리는 개호 서비스

데이서비스의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시간.

나는 어르신 한 분을 송영차량의 뒷 좌석에 모시고, 어르신의 댁으로 향했다.

김덕순 할머니는 전라도 전주가 고향 이시다. (물론 이름은 가명이다).

김덕순 할머니는 나이 40세가 되어서 일본에 오신 후, 일본에서 40년을 살아오셨다.

인생의 절반은 한국에서,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일본에서 사신 셈이다.

할머니는 뒷 좌석에서 조용히 앉아서 가시다가, 내가 운전하는 모습을 뒤에서 물끄러미 쳐다보고 계시더니 한 마디를 툭 던지셨다.

라고 말씀하시더니… 잠시 뒤.

하시다가.

하신다.

그러시다가 잠시 뒤에 한마디 더 하셨다.

할말도 없고 해서, 그냥 운전만 하고 있는 와중에,

한 2 분 뒤, 뒤에서 들리는 말.

집 앞에 도착하자 진짜 집 앞에 오꼬노미야끼 가게가 있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여기를 왔었는데… 신경을 안써서 그런가 몰랐는데, 진짜 있었네.

그것도 가게가 두 곳이나 있었다.

한 집은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한 집은 왠지 장사를 안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할머니는 그 두 가게를 번갈아 보시면서, 나에게 이야기 하셨다.

그리고 문이 닫혀있는 오꼬노미야끼 가게를 보면서 내가 물었다.

대화인지…

꽁트인지…

이렇게 나의 하루는 또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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