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개호용어 중에 ‘노노개호(老老介護)’ 라는 용어가 있다. 일본어 발음으로는 ‘로로카이고’ 라고 발음한다. 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상황을 가리키는 일본의 개호용어이다.
고령화가 지속될 수록 사회의 젊은 층은 얇아지고 노인 층이 점점 두터워진다.
일본의 개호현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다. 이는 일본의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이며, 노인을 돌보는 인력도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노노개호(老老介護) 상황 1 – 가정
사람들의 생각은 거의 대부분 비슷비슷 하다.
본인의 부모님 혹은 배우자가 인지증이 발현되면, 즉 치매에 걸리면 처음에는 당황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최대한 본인이 옆에서 돌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배우자 역시 고령의 나이를 가지고 있으며, 자녀들 또한 젊은 나이가 아니다.
일본의 평균수명은 세계 탑 수준이다.
그리고 일본의 노인시설에 입소하는 노인들의 연령대 또한 최소 80세 이상이며, 내가 근무하는 개호시설의 이용자(노인)의 평균 나이는 90 중반이다. 즉 자녀들 또한 이미 60~70대의 노인이라는 의미이다.
실질적으로 가정에서 치매노인을 돌볼 수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개호시설은 어떠한가?
노노개호(老老介護) 상황 2 – 개호시설
개호시설도 사실상 비슷한 상황이다.
직업의 특성상 20~30대는 많지 않은 것을 감안 함에도 불구하고, 평균연령은 60을 훌쩍 넘는다.
요즘 시대에 60대라 할지라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그래도 젊은 나이라고는 할 수 없다. 정년의 나이가 65세 인 것은 그것을 잘 반증하고 있다.
일본의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근무자는, 이미 정년을 지나고 나서도 계약을 갱신하여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것은 요양시설의 입장과 근무자의 희망이 일치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요양시설에서는 만성적인 일손부족을 해결해야 하며, 근무자의 입장에서는 아직 일할 수 있는 상태라고 스스로 판단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일본의 요양시설의 운전기사는 75세까지 근무를 한 후, 퇴직했다. 그리고 현재의 운전기사 역시 고령의 70세이다.
직접 이용자를 케어 하고 있는 스텝 중 72세의 여성도 있다.
우스겟 소리지만 직원 유니폼을 입고 있지 않으면, 누가 직원이고 누가 이용자인지 구분이 안된다.